충남 태안군 안면도 지역이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지난해 국제 꽃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이후 개발열풍이 일면서 희귀식물이 사라지는 등 생태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29일 충남도의 의뢰에 따라 푸른충남21추진협의회가 실시한 ‘안면도 관광지 환경보전종합대책수립’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연구팀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인근에 대한 식생조사결과, 사구식물이 많이 파괴돼 갯완두 갯메꽃 갈퀴나무 등의 식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며 “구체적인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광개발지로 지정된 병술만지역에서는 해당화와 개해당화 등이 약용식물로 남획돼 3분의1만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조사에서도 문헌에 있는 수달이나 고라니 등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양서,파충류도 문헌조사에는 24종이 기록되어 있으나 현지조사에서는 파충류 3종, 양서류 9종 등 12종만 확인됐다.
곤충도 지난 1987년 태안화력발전소 건설 당시 생태조사에서 8목 50과 153종이 보고됐으나 현재는 많은 종이 이 지역에서 서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안면도는 천혜의 환경 및 생태자원을 가지고 있어 그 동안 가장 많은 개발 압력과 계획의 대상지가 돼 왔다”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안면도를 만들기 위해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친환경적 개발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